1. 어느 하녀의 일기 (A Diary of Chamermaid, 1964) |
장르 : 범죄, 드라마
감독 : 루이스 부뉴엘
주연 : 잔느 모로(셀레스틴), 조르주 게렛(조제프), 미셸 피콜리(몽티엘), 프랑수아즈 루가(마담 몽티엘)
상영 시간 : 97분
비추천
파리에서 일했던 하녀가 시골 부잣집으로 이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제가 생각했던 고전 영화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명료하며, 응집력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뻔한 클리셰로 채워져 있을 수 있지만, 현대 서사의 원형을 유지한 단단한 뼈대를 보여주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며, 강점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직접적인 묘사와 은유적인 상징 연결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표출하기까지는 성공했으나, 스토리의 전형을 벗어난 중심 캐릭터가 그 의미를 퇴색시킨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남성은 사회적으로는 국가에 충성하고, 정의를 위해 단결하자는 의지를 표명하는 반면에 만만한 여성을 함부로 대하며, 늘 정욕을 해소하고자 하는 늑대와 같은 모습이 균일성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열한 남성들에 대항하는 자주적인 여성, 셀레스틴의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해야 할 영화임에도 단서를 위조하여 범죄자를 처벌하고, 자신을 위해 12년을 헌신한 여성을 매정하게 버린 남성과 결혼을 올리는 모습이 역으로 영화의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이기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동원해 악을 처벌하려는 행위에 다다른 것이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고전 프랑스 영화를 보고 싶은 분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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