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단 후기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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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5월 2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오멘: 저주의 시작 (The First Omen, 2024)  장르 : 공포, 오컬트감독 : 아르카샤 스티븐슨주연 : 넬 타이거 프리(마거릿), 타우픽 바롬(가브리엘), 소냐 브라가(실비아), 랄프 이네슨(브레넌 신부), 빌 나이(로렌스), 마리아 카발레로(로즈), 니콜 소라스(카를리타)상영 시간 : 119분 비추천  1976년에 개봉된 오멘 3부작의 프리퀄, '오멘 저주의 시작'입니다. 본편을 보지 않더라도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으며, 공포, 오컬트 장르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포영화입니다. 무던히 흘러가는 초반 서사 흐름이 다소 정적이며, 긴장을 느슨하게 만들지만, 중반부에 다다르면서 발생하는 연속적인 사건들, 그리고 초반의 빌드업이 극의 끝에서 극적으로 재조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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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5월 1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챌린저스 (Challengers, 2024)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스포츠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주연 : 젠데이아(타시 덩컨), 조쉬 오코너(패트릭 즈바이크), 마이크 파이스트(아트 도널드슨)상영 시간 : 131분 추천  테니스와 우정, 그리고 삼각관계의 사랑이 복잡하게 얽힌 밀도 깊은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각본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음악의 활용이 시의적절하며, 여러 실험적인 카메라 구도도 눈길을 붙잡는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최고를 뽑으라 한다면 타시, 패트릭, 아트를 연기한 세 주연 배우의 열연을 뽑을 수 있는 영화로 이들의 표정 연기가 피를 말리는 삼각관계에서의 심리 스릴러를 완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5월, 극장에서 웰메이드 막장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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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3월 4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Evil Does Not Exist, 2024)   장르 : 드라마감독 : 하마구치 류스케주연 : 오미카 히토시(타쿠미), 코사카 류지(타카하시), 시부타니 아야카(마유즈미), 니시카와 료(하나)상영 시간 : 106분 비추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일본의 시골 마을에 캠핑장 건설이 예정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장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작품이며, 이 작품으로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달성했었죠. 수상 소식과 함께, 전작 '드라이브 마이 카'를 즐겁게 본 관객으로서 이 작품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느꼈던 점은 '엔딩의 특이성이 영화의 균일성을 무너트리는 느낌을 받았지만,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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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3월 3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로봇 드림 (Robot Dreams, 2023)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코미디, 가족감독 : 파블로 베르헤르주연 : 無상영 시간 : 103분 추천  외로운 주인공이 인생의 단짝으로 로봇을 구매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적이고, 말 한마디 없는 애니메이션이지만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충분한 묘사를 통해 인물에 감정을 이입하게 도와주며 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마주칠 줄 상상도 못 했던 훌륭한 연출들을 보다 보면 왜 이 영화가 오스카에 노미네이션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독특한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한 개의 큰 줄기를 이루는 메인 스토리가 존재하지만, 중간중간에 각기 다른 단편 애니메이션이 끼워져 있는 구조로 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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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3월 2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이블 데드 라이즈 (Evil Dead Rise, 2023) 장르 : 공포, 스릴러 감독 : 리 크로닌 주연 : 릴리 설리반(베스), 알리사 서덜랜드(엘리), 가브리엘 에콜스(브리짓), 모건 데이비스(대니), 넬 피셔(캐시) 상영 시간 : 96분 비추천 다 허물어진 아파트 지하에서 음침한 고서를 대니가 우연히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전작 '이블 데드' 리부트를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장과 연출력이 압권이며, 하나하나 시퀀스는 보는 눈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악스러우며, 충격적이었습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기괴함의 끝을 본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보통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할 수 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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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3월 1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파묘 (Exhume, 2024)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오컬트, 포크 호러, 다크 판타지, 어반 판타지 감독 : 장재현 주연 : 최민식(상덕), 김고은(화림), 유해진(영근), 이도현(봉길), 김재철(박지용), 박정자(박지용의 고모), 박지일(박지용의 집사), 김선영(오광심), 김지안(박자혜), 이종구(보국사 보살), 전진기(박근현) 상영 시간 : 134분 추천 조상의 묫자리를 좋은 곳으로 이장하기 위해 묘를 파하는 일 '파묘'를 다룬 한국형 오컬트 영화입니다. 한 가정에 연속된 액운이 닥치자 고액의 돈을 들여 악지에 묻힌 할아버지의 관을 화장하기로 합니다. 풍수지리자인 '상덕'은 함부로 파묘를 했다간 이와 연루된 모든 인물들 집에 줄초상이 날 거라며 경고하지만, 무당 '화림'은 굿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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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2023)

패스트 라이브즈를 우연찮은 기회로 개봉 전에 미리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24년도 들어서 본 드라마 영화 중에서 단연코 최고작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객에게 선사하는 충격은 그다지 강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와 극의 구성, 그리고 여러 메타포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 시절, 서로 사랑하던 아이들이 여자 아이의 이민으로 인해 갈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주로 보이는 내용은 '잊지 못할 첫사랑'과 '이민자의 고충'이 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둘을 통해 궁극적으로 '정착하지 못하는 이민자의 정체성'을 정교하고, 우아한 미장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운명의 갈림길 장면 처음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어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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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2월 4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Shape of Water, 2017) 장르 : 어드벤처, 판타지, 멜로, 드라마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주연 : 샐리 호킨스(엘라이자), 더그 존스(괴생명체), 마이클 섀넌(리처드 스트릭랜드), 마이클 스털버그(호프스테들러), 리차드 젠킨스(자일스) 상영 시간 : 123분 추천 1960년대 미국, 벙어리 엘라이자가 미국 군사 시설에서 괴생명체를 만나며, 사랑을 나누는 얘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펼쳐주는 영화였습니다. 괴생물체와 나누는 사랑이라는 것이 상당한 호불호를 가를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거나, 메타포적인 연출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영화를 본다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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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1월 4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살아있는 시체들의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 장르 : SF, 스릴러, 공포 감독 : 조지 A. 로메로 주연 : 두안 존스(벤), 주디스 오디(바바라), 칼 하드먼(해리 쿠퍼), 마릴린 이스트만(헬렌 쿠퍼), 케이스 웨인(톰) 상영 시간 : 96분 추천 좀비 영화의 시초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입니다. 1968년 영화이기에 기대를 내려놓고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영화입니다. 좀비 영화의 클리셰 대다수가 이 영화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그 퀄리티도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혹은 다수의 생존을 위해 상호작용하며, 발버둥 치는 장면들과 느릿하게 다가오는 죽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정적인 공포가 상당히 매력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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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1월 3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스탠 바이 미 (Stand by Me, 1986) 장르 : 드라마, 모험, 코미디 감독 : 롭 라이너 주연 : 리버 피닉스(크리스 챔버스), 윌 휘튼(고디 라챈스), 코디펠드만(테디 두챔프), 제리 오코넬(번 테시오), 키퍼 서덜랜드(에이스 메릴) 상영 시간 : 89분 추천 어린 시절, 시체를 보고자 위험한 철길을 따라 모험을 떠났던 고디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 '시체'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그의 어린 시절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고디는 사망한 엘리트 형과는 달리 풋볼과 공부를 사랑하기보다는 글을 쓰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틀에 박힌 사고를 지닌 부모님은 '부적절한' 지향점을 지닌 고디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