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영화 지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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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로 알아보는 인물 대립 연출

최근 극장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위키드'를 보고 왔습니다. 이전에 뮤지컬을 들어본 적도 없고, 원작 소설조차 접해보지 못했습니다만,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즐겁게 본 경험이 있어, 이 영화에서 오즈의 마법사 디자인을 채용한 부분들을 인상 깊게 챙겨 볼 수 있었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디테일을 찾아보는 요소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최근 극장에서 본 상업 영화 중 연출이 정갈하게 되어 있어, 시각적 만족감도 훌륭했습니다. 2시간 40분 동안 빠른 템포이지만, 적절하게 펼쳐진 기본기 탄탄한 연출로 편안하게 볼 수 있었죠.    다행스럽게도 위키드 관련 소스로 유튜브에 "What is this feeling" 영상이 올라와 있어, 해당 영상에서 사용된 다양한 연출들을 '인물의 대립'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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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공간의 분리 - '기생충'과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통해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무비 서포터입니다. 오늘은 영화를 보시며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장치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비단 영화는 화면을 통해 모든 것을 표현하는 예술이라 부릅니다. 그렇기에 인물의 감정, 지위, 상황을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소위 미장센(무대 위에서의 등장인물의 배치나 역할, 무대장치, 조명 따위에 관한 총체적인 계획 - 위키백과)과 같은 요소를 이용해 표현하는 것이 정교하고, 고평가 받는 이유도 화면의 예술이기 때문이죠. 그중 오늘은 같은 공간을 가상의 선으로 분리하는 경우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영화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두 인물 간에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여기서 '입장'이란, 여러 가지를 나타낼 수 있는데요. '동상이몽'. '찬성, 반대'. '직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