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대체역사물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릭 달튼), 브래드 피트(클리프 부스), 마고 로비(샤론 테이트), 에밀 허쉬(제이), 마가렛 퀄리(퍼시캣)
상영 시간 : 16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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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할리우드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인 '폴란스키 가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대체 역사물 영화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개성 넘치던 B급 영화의 감성이 억제되었으며, 당대 할리우드 영화 산업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느린 템포의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2. 클레오의 세계 (Ama Gloria, 2023) |
장르 : 드라마
감독 : 마리 아마추켈리
주연 : 루이스 모루아-팡자니(클레오), 일사 모레노 제고(글로리아), 압나라 고메스 발레라(페르난다), 프레디 고메스 타바레스(세자르), 아르노 레보티니(아르노)
상영 시간 : 84분
추천
좁은 세상에서 살아가던 클레오가 보모 글로리아를 따라 여행을 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내내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얉은 심도를 이용해 좁은 시선을 가진 클레오가 바라보는 세상을 능숙하게 표현하였고, 글로리아의 과거 회상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극적으로 관객들에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피로 맺어지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 같으며, 글로리아와 함께 해온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클레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3. 노매드랜드 (Nomadland, 2018) |
장르 : 드라마
감독 : 클로이 자오
주연 : 프란시스 맥도먼드(펀), 데이빗 스트라탄(데이브), 린다 메이(린다), 샬린 스완키(스완키), 밥 웰스(밥)
상영 시간 : 108분
추천
노매드랜드는 직역하면 '유목민의 땅'을 의미합니다. 미국에는 캠핑카를 타고, 미전역을 돌아다니며 일용직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시민들, 일명 유목민이 존재합니다. 영화는 그들의 삶에 주목하고, 이해하고자 합니다. 프란시스 맥도맨드 배우를 주인공으로 세우고, 조연들은 실제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시민들을 캐스팅하여 노매드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캠핑카를 둘 주차 공간을 걱정하며, 세탁 시설이 있는 일터를 찾고, 타이어 펑크로 쩔쩔매는 그들의 삶이 처절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목민이 된 이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아름답게 추억하던 장소를 돌아가기 위해서, 혹은 삶은 짧고, 세상은 넓으며, 즐기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아니면 주인공 펀처럼 정말 돌아갈 집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집이 과연 형체를 지닌 물체였다면 펀은 캠핑카로도 만족하겠지만, 진정한 집은 남편이 존재하며,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무형의 공간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망한 남편과 함께라면 비록 초라한 캠핑카이며, 한푼에 쩔쩔매는 부족한 삶을 살겠지만, 그럼에도 그가 존재하는 영혼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그곳은 펀에게 집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현 미국의 사회 현상을 이해하며, 소중한 것들이 사라진 이들에 관해 깊은 사색에 잠겨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4.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2019) |
장르 : 드라마
감독 : 그레타 거윅
주연 : 시얼샤 로넌(조 마치), 엠마 왓슨(메그 마치), 플로렌스 퓨(에이미 마치), 엘리자 스캔런(베스 마스치),
상영 시간 :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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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원작 '작은 아씨들'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2019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닮은 점 하나 없는 네 자매들이 서로 싸우고, 웃으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영리한 지점은 과거 플롯과 현재 플롯의 정교한 교차를 들 수 있습니다. 과거의 행복했던 가족들의 모습과 현재의 삭막한 모습이 교차되며, '그 땐 그랬지...'라는 감정을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차되는 지점이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어 극본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엔딩에서의 급전개는 고개를 다소 갸웃거리게 만드는 면이 있었지만, 인물의 감정을 자세하게 묘사하여 개연성도 놓치지 않는 훌륭한 각본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영리하게 짜인 각본이나, 혹은 인생의 굴곡 속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감성을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5. 오토라는 남자 (A Man Called Otto, 2022)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마크 포스터
주연 : 톰 행크스(오토 앤더슨), 마리아나 트레비노(마리솔), 레이첼 켈러(소냐),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토미)
상영 시간 :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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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소설을 미국식으로 각색한 영화입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까칠한 꼰대 '오토' 주변으로 별난 사람들과 사건들이 꼬이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인공 오토의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아내를 잃고, 성실하게 근무하던 직장에서까지 은퇴하게 되어 삶의 낙이 없어진 오토는 전기와 가스를 끊고, 천장에 올가미를 걸어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갑갑하게 트레일러를 주차하던 마리솔가족을 보고는 자살을 하루 미루게 되죠. 이를 시작으로 자신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멍청한 이웃 주민들 때문에 자살을 하루, 이틀 미루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톰행크스의 노련한 연기도 빛을 발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느껴졌던 배려심 많은 꼰대의 느낌을 톰 행크스 배우가 능숙하게 표현해내었기 때문입니다.
각본이 꽉 짜여진 작품은 아니지만, 편하고 기분 좋아지는 코미디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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