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3월 3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로봇 드림 (Robot Dreams, 2023)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코미디, 가족

감독 : 파블로 베르헤르

주연 : 無

상영 시간 : 103분

 

추천

 

 외로운 주인공이 인생의 단짝으로 로봇을 구매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적이고, 말 한마디 없는 애니메이션이지만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과 충분한 묘사를 통해 인물에 감정을 이입하게 도와주며 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마주칠 줄 상상도 못 했던 훌륭한 연출들을 보다 보면 왜 이 영화가 오스카에 노미네이션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독특한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한 개의 큰 줄기를 이루는 메인 스토리가 존재하지만, 중간중간에 각기 다른 단편 애니메이션이 끼워져 있는 구조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줄거리에만 집중하는 분들에겐 부수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다면 다양한 테마와 연출자의 상상력이 가미된 다양한 단편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어른이 봐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세련된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영화 '로봇 드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 메이 디셈버 (May December, 2023)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감독 : 토드 헤인즈

주연 : 나탈리 포트만(엘리자베스 베리), 줄리앤 무어(그레이시 애서턴유), 찰스 멜튼(조 유)

상영 시간 : 117분

 

추천

 

 미성년자 남성을 강간한 혐의로 미 전역에 충격을 주었던 그레이시는 감옥에서 출소한 후에 관계를 나누었던 남성과 결혼하게 됩니다. 세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살고 있던 중, 배우 엘리자베스가 당시 강간 사건을 재연한 영화를 위해 그레이시 가족과 어울려 살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습니다.

 

 배우 그레이시가 미성년자와 관계를 가진 엘리자베스의 과거와 감정선을 따라가며, 그레이시와 조 사이에 파묻혀 있던 케케묵은 과거들이 밝혀지고, 그레이시와 조가 당시에 가졌던 감정이 온전한 사랑의 감정이었는지 의심하게 되는 영화로, 배우들의 치밀한 감정 연기와 숨 막히는 연출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헤어 나올 수 없는 충격의 소용돌이 속으로 이끌었던 강력한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소재는 소재인지라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감정의 심연을 다룬 충격적인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한 번쯤 시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