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단 후기

[영화 후기] 3월 1주차 관람 영화 결산

무비서포터 2024. 3. 4. 18:02
1. 파묘 (Exhume, 2024)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오컬트, 포크 호러, 다크 판타지, 어반 판타지

감독 : 장재현

주연 : 최민식(상덕), 김고은(화림), 유해진(영근), 이도현(봉길), 김재철(박지용), 박정자(박지용의 고모), 박지일(박지용의 집사), 김선영(오광심), 김지안(박자혜), 이종구(보국사 보살), 전진기(박근현)

상영 시간 : 134분

 

추천

 

 조상의 묫자리를 좋은 곳으로 이장하기 위해 묘를 파하는 일 '파묘'를 다룬 한국형 오컬트 영화입니다. 한 가정에 연속된 액운이 닥치자 고액의 돈을 들여 악지에 묻힌 할아버지의 관을 화장하기로 합니다. 풍수지리자인 '상덕'은 함부로 파묘를 했다간 이와 연루된 모든 인물들 집에 줄초상이 날 거라며 경고하지만, 무당 '화림'은 굿과 파묘를 동시에 진행하면 무탈할 것이라며 결국 파묘를 진행하게 되죠.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은 확실히 좋았고, 단점은 확실히 별로인, 장단점이 너무나도 확고한 영화였기 때문에 총체적인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우선 장점으로는 '수려한 연출과 영상미'와 '한국 토속 신앙의 특징을 명확히 집어내, 정확히 연출했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컷 편집이 다소 산만한 감이 있어,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할 장면에서 애매했다.'와 '등장인물의 내레이션 대사가 작품의 분위기를 망가트림' 정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꼽는 영화의 단점으로 중반부에 장르적 변주를 준 것이 누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장르적 변주가 부정적으로 와닿지 않았으며, 오히려 초반부의 연출이 별로였던 저는 중후반부의 연출이 참신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찬반여론이 존재하기는 하나, 개인적으로는 영화는 극장에 가서 봐도 될 영화라 생각합니다. 수려한 영상미와 나름 적재적소에 쓰인 음향 효과가 영화관에서 관람을 더 몰입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며, 그리고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는 한국의 오컬트 소재가 생각보다 참신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2. 듄: 파트 2 (Dune: Part Two, 2024)

 

 

장르 : 드라마, SF, 스페이스 오페라,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감독 : 드니 빌뇌브

주연 : 티모시 살라메(폴 아트레이드), 젠데이아(챠니 카인즈), 레베카 퍼거슨(제시카 아트레이데스), 조쉬 브롤린(거니 할렉), 하비에르 바르뎀(스틸가), 스텔란 스카스가드(블라디미르 하코넨), 플로렌스 퓨(이룰란 코리노), 데이브 바티스타(글로수 라반), 오스틴 버틀러(페이드 로타 하코넨), 레아 세두(마고트 펜링), 얀야 테일러 조이(엘리아 아트레이데스)

상영 시간 : 166분

 

추천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드니 빌뇌브 감독이 선사하는 SF 마스터피스 '듄'입니다. 프랭크 허버트 작가가 쓴 명작 SF 소설 '듄'을 원작으로 하며, 6편 중 1편의 후반부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편의 책 내용을 영화화하기 위해 파트 1 (2시간 35분) + 파트 2 (2시간 46분)의 시간이라는 기다란 러닝타임을 쏟아부었습니다. 파트 3도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완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그리고 완성되면 영화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우선 압도적인 영화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대한 사막과 그 속의 프레멘이 불의의 하코넨 가문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장대하고, 위엄 있는 영상미와 웅장한 음악으로 관객을 강타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압도적인 미장센으로 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클라이맥스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는 인물들의 행적을 관객에게 면밀히 보여줌으로써, 절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과 한스 짐머의 음악이 빛을 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집에서 관람하시기보다는 영화관에서 봤을 때, 영화에서 선사하는 전율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으로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서사를 온전히 채웠다기보다는 필수적인 부분만 채워놓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듄의 세계관을 백 퍼센트 즐기기 위해서는 원작을 선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물론 원작을 보지 않더라도, 영화에서 즐길 만큼 적당하게 세계관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고 영화를 보시면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을 겁니다.

 

 영화에 한 획을 그을 위대한 SF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영화 '듄: 파트 2',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3. 스쿨 오브 락 (School of Rock, 2003)

 

 

장르 : 코미디, 음악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주연 : 잭 블랙(듀이 핀), 조앤 쿠삭(로잘린 멀린스), 사라 실버맨(패티 디 마르코), 마이크 화이트(네드 쉬니브리)

상영 시간 : 109분

 

추천

 

 락스피릿을 가진 듀이가 자신이 만든 밴드에서 쫓겨나고, 돈에 쪼들리면서 명문 고등학교에 임시 선생으로 위장 취업하고 음악에 재능 있는 아이들로 새로운 밴드는 만드는 우여곡절을 다룬 코미디 영화입니다. 꿈에서나 해볼 법한 유쾌한 상상이 실현된 영화로 학업으로 고통받던 아이들이나, 이를 경험했던 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락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은 영화로 락 마니아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대담한 상상이 현실이 된 영화 '스쿨 오브 락', 여러분들에게 추천합니다.

 

4. 패스트 라이브즈 (Psat Lives, 2023)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감독 : 셀린 송

주연 : 그레타 리(나영/노라), 유태오(해성), 존 마가로(아서), 문승아(어린 노라), 임승민(어린 해성)

상영 시간 : 105분

 

추천

 

 아카데미 작품상에도 노미네이트 된 훌륭한 드라마 영화죠.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후기글을 참고해 주세요.

 

 

[영화 후기]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2023)

패스트 라이브즈를 우연찮은 기회로 개봉 전에 미리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24년도 들어서 본 드라마 영화 중에서 단연코 최고작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객에게 선사하는 충격은

moviesupporter.tistory.com

 

5. 갓랜드 (Godland, 2022)

 

 

장르 : 드라마

감독 : 흘리뉘르 팔마슨

주연 : 엘리오트 크로세트 호베(루카스), 잉바르 에거트 지거드슨(라그나르), 빅토리아 카르멘 손느(안나), 야코브 로만(칼), 힐마르 구드욘손(오버새더), 이다 메킨 흘린도티르(이다)

상영 시간 : 143분

 

비추천

 

 덴마크 선교사가 척박한 땅, 아이슬란드로 포교하러 가는 여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땅임에도 불구하고, 삭막하고, 척박한 대지의 아이슬란드에서 자기의 신앙이 꺾이기 시작하며, 불안에 시달리

는 나약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신부님의 모습을 보며 헤아릴 수 없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이 작품을 남들에게 추천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느린 템포와 난해한 대사들, 불친절한 편집들은 이 작품이 대중과 전적으로 척을 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멋진 전경, 덴마크와 아이슬란드의 식민통치 관계, 그리고 예술적인 영화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만 이 영화 관람을 추천합니다.

 

6.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2023)

 

 

장르 : 드라마

감독 : 빔 벤더스

주연 : 야쿠쇼 코지(히라야마), 에모토 토키오(타카시), 아리사 나카노(니코), 아오이 야마다(아야), 이시카와 사유리(선술집 여주인)

상영 시간 : 124분

 

추천

 

 도쿄 화장실 청소부가 카메라로 담아내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변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청소부 주인공을 연기한 야쿠쇼 코지는 124분의 대부분을 과묵하게 연기하는데, 그의 훌륭한 연기가 비어있는 침묵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듯한 마법 같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변하는 것들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가 치밀하게 묘사되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잔잔하고,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였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 우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이런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