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브리올레 (Cabriolet, 2024) |
장르 : 드라마
감독 : 조광진
주연 : 금새록(오지아), 류경수(이병재), 강영석(정기석), 한예지(안나)
상영 시간 : 111분
비추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왔던 주인공 '오지아'가 암에 걸리고, 친한 친구가 자살하며 일만 하는 인생에 염증을 느껴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자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의아한 영화였습니다. 연출은 드라마스럽고, 각본은 여러 장르가 혼재된 중구난방에, 메시지는 갈수록 옅어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중간에 장르적 변주를 주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고자 하였지만, 이러한 변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태원 클래스' 원작자의 첫 장편 도전작이었습니다. 보면서 영화에서 사용하는 영상 문법이 아닌, '한국 드라마'의 색채가 많이 묻어 나오는 이유가 아무래도 드라마 촬영 현장을 자주 오가며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추측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적인 연출 방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적인 연출 방식의 탐구의 부재로 인한 단조로운 샷들의 연결은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샷들의 완결성을 충족시키는 기본기는 탄탄한 것으로 보여, 더욱더 발전해 나갈 포텐셜이 있는 감독이라 생각이 들고, 차기작이 기대가 됩니다.
2. 화씨 451 (Fahrenheit 451, 1966) |
장르 : 드라마, SF, 디스토피아
감독 : 프랑수아 트뤼포
주연 : 오스카 베르너(가이 몬태그), 줄리 크리스티(린다/클라리스), 시릴 쿠삭(캡틴), 안톤 디프링(페이비언)
상영 시간 : 112분
추천
소방관이 책을 불태우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옛 SF 영화, '화씨 451'입니다. 명작들이라 불리는 옛 영화들을 볼 때는 보통 옛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고, 세련되며, 촌스럽지 않은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딱 '옛날 영화'라 불릴만한 촌스러움이 사뭇 묻어져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를 추천하는 걸 망설였으나,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보여주는 실험적인 샷들이 생각보다 인상적이고, 지금 봐도 놀라울 샷들이 존재하는 의외의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는 평이하지만 실험적인 연출이 두드러지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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