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단 후기

[영화 후기] 6월 5주차 관람 영화 결산

무비서포터 2024. 7. 1. 14:18
1.노 베어스  (No Bears, 2022)

 

 

장르 : 드라마

감독 : 자파르 파나히

주연 : 자파르 파나히(감독 본인), 미나 카바니(자라), 박티아르 판제이(박티아르), 바히드 모바세리(간바르), 레자 헤이다리(레자), 다르야 알레이(고잘), 아미르 다바리(솔두즈), 자바드 시야히(야곱)

상영 시간 : 107분

 

추천

 

 출국 금지를 당한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국외에서 촬영되고 있는 영화감독을 위해 국경 지대에 놓인 시골 마을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기본적으로 사회 고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영화입니다. 관습과 미신에 둘러싸여 자유롭지 못한 이란의 사회와 국내외에서 탄압받는 이란인들의 상황을 평행하게 보여주며 현실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감독 본인은 국내외 상황을 긍정적인 결말로 바꾸고자 노력하지만, 부질없는 일일 뿐이죠.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무기력하게 변할 수밖에 없는 갑갑한 실상을 드러내는 웰메이드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2.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2002)

 

 

장르 : 드라마, 범죄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카티아 룬드

주연 : 알렉상드르 로드리게즈(부스까페), 레안드로 피르미노(제빼게노), 펠리페 하겐센(베네-베니), 마데우스  나츠테르가엘레(산드로 세노라)

상영 시간 : 135분

 

비추천

 

 브라질의 1960년대, 1970년대 시티 오브 갓에서 벌어지던 마약 갱단 전쟁 속에 휘말렸던 한 사진 기사, 부스까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리드미컬한 컷 편집과 감각적인 카메라 워킹, 몰입도 넘치는 플롯 등 훌륭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제가 비추천을 준 이유는 총에 맞아 길거리에 널브러지는 사람 등 여러 잔혹한 묘사에 거부감을 느낄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범죄 영화들처럼, 이 영화도 빈민촌 사람들이 어떻게 범죄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줍니다. 경찰이 돈을 받고 풀어주는 총기류들과 이를 활용해 마약 상권 다툼을 벌이는 갱들, 그리고 이런 갱들을 동경하는 성장기의 아이들까지. 불행의 악순환이 반복되어, 마굴이 되어버리는 비극을 숨 막히는 진행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단단히 때려 박습니다.

 

 브라질 빈민가의 실상을 알고 싶은 분,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3. 인사이드 아웃 2 (Inside Out 2, 2024)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드라마, 성장, 가족, 에드벤처

감독 : 켈시 만

주연 : 켄싱턴 톨먼(라일리), 에이미 폴러(기쁨), 필리스 스미스(슬픔), 루이스 블랙(버럭), 토니 해일(소심), 리자 라피라(까칠), 마야 호크(불안), 아이요 어데버리(부럽), 아델 엑사르쇼폴로스(따분), 폴 월터 하우저(당황)

상영 시간 : 96분

 

추천

 

 어린 라일리가 자라나 사춘기에 접어듦에 따라 새로운 감정이 피어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기존 1편에 없던 새로운 감정, '불안', '부럽', '따분', '당황'이 추가되며, 사춘기 시기의 복잡한 라일리의 감정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각 감정들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툭툭 내뱉는 대사들은 감각적이고, 재치 있었습니다. 다만, 감정의 수가 늘어낢에 따라 감정의 비중이 늘어났고, 비중이 줄어든 라일리의 서사는 빈약하고, 덜 매력적으로 그려져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편에서 보여주었던 감동은 2편에서도 이어져, 인상적이고, 감정적인 엔딩을 보여주며 영화 푯값이 아쉽지 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1편을 즐겁게 보았던 분, 픽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4. 태풍 클럽 (Typhoon Club, 1985)

 

 

장르 : 드라마, 학원물

감독 : 소마이 신지

주연 : 미카미 유이치(미카미 쿄이치), 쿠도 유키(타카미 리에), 미우라 토모카즈(우메미야 선생)

상영 시간 : 115분

 

비추천

 

 강력한 태풍에 휘말려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 갇힌 아이들에게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속옷차림의 미성년들이 춤추는 장면이 포함된 영화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연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추천합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거리를 둔 채로 영화에 집중한다면, 의외의 연출법과 인물 서사 빌드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후대 일본 영화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소마이 신지 감독의 작품이 궁금한 사람, 혹은 영화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영화 후기] 태풍 클럽 (Typhoon Club, 1985)

영화 '태풍 클럽'을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소마이 신지 감독을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안정적인 구도를 능숙하게 잡아내는 원테이크와 점프컷을 활용하여 인물의 감정 동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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