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단 후기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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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2024년 8월 3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샤인 (Shine, 2023)  장르 : 드라마감독 : 박석영주연 : 장해금(예선), 장선(라파엘라 수녀), 정은경(스텔라 수녀), 송지온(새별), 채요원(다희), 정주은(서우), 노이한(동석), 이용화(미카엘 신부)상영 시간 : 129분 비추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제주에 홀로 남은 예선에게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새별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버림받아 상처 입은 존재들의 연대, 그리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잘 담아낸 부분은 영화의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으로 작위적인 대사와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인물들의 연기, 구도로 인해 인물들의 감정 흐름이 자연스럽게 와닿지 않고, 억지스럽게 진행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이징(인물, 사물 배치)을 통해 인상적인 구도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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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2024년 8월 2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키메라 (La Chimera, 2023)  장르 : 시대극, 판타지, 범죄, 로맨스, 코미디감독 : 알리체 로르바케르주연 : 조쉬 오코너(아르투), 캐롤 두아르테(이탈리아), 빈첸소 네모라토(피로), 알바 로르바케르(프리다 스타르타코), 이사벨라 로셀리니(플로라), 루 루아레콜리네(멜로디), 지안 피에로 카프레토(마리오)상영 시간 : 132분 비추천  유물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르투가 동료들과 도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전에 봤던 영화지만 어째서인지 관람 기록을 남기지 않아, 이번에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일반 관객에게 절대로 비추천할 만큼 난해한 영화이기에 비추천을 남겼습니다. 알리체 감독의 특징인데, 대부분의 표현 방식이 직접적이지 않고, 연출적으로, 배우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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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더 원더스 (The Wonders, 2014)

이탈리아 영화를 이끌 신예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이 2014년도에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여받은 작품인 '더 원더스'가 최근에 한국 극장에 개봉해 보고 왔습니다. 이 감독의 가장 최근 작품인 '키메라'도 영화관에서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어 나름의 기대를 안고 영화관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첫인상은 복잡하고, 난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키메라가 그렇듯, 몽환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연출 방식, 그리고 대사가 아닌 은유적인 연기와 연출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의미가 무엇인가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고민의 끝에 느껴졌던 메시지는 감독이 문명화로 인해 변모하던 시골의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그들이 유지하고자 했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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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2024년 8월 1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데드풀2 (Deadpool 2, 2018)  장르 : 액션, 어드벤처, 블랙 코미디, 고어, 스플래터, SF감독 : 데이비드 리치주연 : 라이언 레이놀즈(웨이드), 조쉬 브롤린(케이블), 브리아나 힐데브란드(나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 T.J. 밀러(위즐), 빌 스카스가드(사이가이스트)상영 시간 : 117분 비추천  불사의 몸을 가진 웨이드가 의문의 습격으로 여자 친구를 잃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데드풀이라는 영화 특성상 사람을 창의적이고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을 영화의 특징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런 소재로 웃음을 뽑아내는 영화에 호불호가 존재할 것으로 보아 영화를 비추천하게 되었습니다.  고어적인 부분을 제외한 영화의 나머지는 지극히 데드풀 영화스럽습니다. 예측 불허한 데드풀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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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노 베어스 (No Bears, 2022)

이란의 명감독이지만, 반체제 투쟁으로 사망한 여대생의 추모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반체제인사로 낙인찍혀 국외로 출국하지 못한 채,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영화 촬영을 이어나가는 자파르 파니히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분의 영화 열정이 어느 정도냐면 다큐멘터리 영화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This Is Not a Film)'의 촬영본이 담긴 USB를 케이크에 넣어, 이란에서 파리로 밀반출시킬 정도이죠.  그에게 있어 카메라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도구입니다. 일반인들에겐 세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장비쯤으로 여겨지겠지만, 파니히 감독에겐 부조리한 이란 사회를 담아내고,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투쟁의 도구로 비칩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남녀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맹세를 '코란'에 선서하는 전통적이고, 종교적인 관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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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7월 3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아 백범 김구 선생 (Ah! Baekbeom Kim Ku, 1960)  장르 : 시대극, 전기감독 : 전창근주연 : 전창근(김구), 조미령(소저), 주증녀(아내), 신영균(배동지), 윤일봉(윤봉길)상영 시간 : 140분 추천  백범 김구 선생님의 일대기를 담은 옛 한국 영화입니다. 저는 '오발탄', '하녀'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었기에 나름 기대를 가지고 보았으나, 영화의 만듦새는 앞서 말씀드린 영화들과는 달리 부족한 면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당대 열약한 영화 제작 환경으로 인해 단순한 미장센과 단조로운 서사가 단점으로 작동하고는 있으나, 이 영화가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제작 되었다는 점, 그리고 독립을 위해 투쟁한 인물들의 간절한 결의만큼은 부족함 없이 담아내어, 현대에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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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7월 2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익스트림 페스티벌 (Extreme Festival, 2023)  장르 : 코미디, 드라마감독 : 김홍기주연 : 김재화(이혜수), 조민재(박상민), 박강섭(래오), 장세림(은채)상영 시간 : 94분 추천  서울에서 시속 130km로 1시간 가면 나올 수도 있는 충청 망진 지역에서 개최하는 제2회 정종... 아니 연산군 축제를 담당하는 질투는 나의 힘 기업의 웃픈 발악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어설픈 지역 축제의 발악을 우스꽝스럽게 담아내며 동시에 어설픈 한국 독립예술영화에 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담아내었습니다. 개성 있는 다수의 이야기를 축제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는 전개가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엉성해 보이지만 촘촘하게 얽혀낸 각본과 함께, 소소한 웃음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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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7월 1주차 관람 영화 결산

1. 프렌치 수프 (The Tast of Things, 2023)  장르 : 드라마, 역사, 로맨스감독 : 트란 안 훙주연 : 쥘리에트 비노슈(외제니), 브누와 마지멜(도댕 부팡), 장-마크 루로트(어거스틴), 갈라테아 벨루지(비올레트), 보니 샤그노-라부아르(폴린)상영 시간 : 135분 추천  최상의 실력을 가진 미식가와 요리사가 만찬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랑스 요리를 '인물-음식-인물'로 이어지는 클로즈업 트래킹을 꾸준히 사용하여,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의 인물들의 노고와 환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로즈업 트랙킹을 선호하지 않고, 영화 내내 요리하는 장면이 언급한 촬영 방식으로 일정하게 유지되어 보는 내내 피로감을 느껴졌지만, 칸 영화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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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6월 5주차 관람 영화 결산

1.노 베어스  (No Bears, 2022)  장르 : 드라마감독 : 자파르 파나히주연 : 자파르 파나히(감독 본인), 미나 카바니(자라), 박티아르 판제이(박티아르), 바히드 모바세리(간바르), 레자 헤이다리(레자), 다르야 알레이(고잘), 아미르 다바리(솔두즈), 자바드 시야히(야곱)상영 시간 : 107분 추천  출국 금지를 당한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국외에서 촬영되고 있는 영화감독을 위해 국경 지대에 놓인 시골 마을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기본적으로 사회 고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영화입니다. 관습과 미신에 둘러싸여 자유롭지 못한 이란의 사회와 국내외에서 탄압받는 이란인들의 상황을 평행하게 보여주며 현실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감독 본인은 국내외 상황을 긍정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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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태풍 클럽 (Typhoon Club, 1985)

영화 '태풍 클럽'을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소마이 신지 감독을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안정적인 구도를 능숙하게 잡아내는 원테이크와 점프컷을 활용하여 인물의 감정 동요를 인상적으로 그려내는 것을 보며 일본의 숨겨진 거장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메타포를 사용해 정교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 소년, 소녀들이 가진 각자의 개성들,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그 모든 것들이 '무언가'를 지칭하고 있으며, 최종적인 메시지에 도달하고자 세팅한 감독의 의도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적기 때문에 무엇을 지칭하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가장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