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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무비서포터 2023. 5. 26. 00:00

안녕하세요. 무비서포터입니다.

 

 오늘 들고 온 영화는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개봉했을 당시에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스타워즈 세계관에서의 압도적인 전투신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작품이었죠. 게다가 스타워즈 시리즈에 입문한 이후에는 오직 전투씬만이 로그원의 정수가 아니고, 에피소드 4와 이어지는 중요한 교두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작품 중 하나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여러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영화 소개 (스포일러 x)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예고편

 

"반군의 뿌리는 희망이에요
(Rebellions Are Built on Hope)"

- 작중 카시안, 진의 대사

 

 

장르 : 스페이스 오페라, 사이언스 픽션, 액션, 어드벤처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주연 : 펠리시티 존스(진 어소), 디에고 루나(카시안 안도르), 견자단(치루트), 강문(베이즈), 포레스트 휘태커(쏘우), 매즈 미켈슨(갤런 어소), 리즈 아메드(보디), 벤 멘델존(크레닉), 앨런 튜딕(K-2SO)

상영 시간 : 131분

 

  이야기는 갤런 어소가 진 어소에게 '절대 자신을 의심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며 시작됩니다. 농사짓기 좋은 한적한 행성에 총을 든 데스트루퍼와 크레닉이 등장합니다. 갤런은 제국군이 자신을 찾아왔고, 가족을 볼모 삼아 무기를 제작하게 만들 것을 예견하였기 때문에 아내와 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자 합니다. 엄마와 진은 갤런을 뒤로하고 집에서 탈출하지만, 엄마는 남편이 혼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는지, 총을 들고 다시 남편에게 돌아갑니다.

 

 그 와중에 갤런은 오랜 친구인 크레닉을 만납니다. 혼자 농사를 짓는 갤런을 보며 의아하다는 듯, '자네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외롭게 농사라니!'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갤런은 아내가 사망한 후, 더 외롭다며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죠. 크레닉은 그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하고, 데스트루퍼에게 집을 수색하라고 명합니다. 갤런은 크레닉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묻습니다. 이에 크레닉은 대업을 완수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진전이 없어 갤런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주에 평화를 찾아올 대업을요. 갤런은 이에 '공포를 평화로 착각하는군'이라며 제국 프로젝트를 두둔하지만, 크레닉은 오히려 '뭐라도 시작해 봐야지'라며 응수합니다. 이때, 총을 들고 갤런과 크레닉을 찾아오는 아내. 그녀는 크레닉을 겨냥하며 남편을 보내달라고 말합니다. 크레닉은 갤런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며 갤런의 아내를 진정시키지만, 그녀가 총을 내려놓지 않자 데스트루퍼를 시켜 그녀를 사살합니다. 이 모든 광경을 본 진 어소는 충격을 받고, 도망쳐 크레닉이 행성에서 사라지기까지 깜깜한 동굴 속 은밀한 지하벙커에서 숨어 지내죠. 며칠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열리는 벙커 문. 그녀의 머리 위로 한 남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는 쏘우 게레라, 갤런 어소의 친구이며, 진 어소를 구출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난 상황. 반군은 갤런 어소가 제국군 화물 운전사를 쏘우 게레라에게 보낸 것을 확인합니다. 그가 유출한 정보는 행성 하나를 통째로 파괴할 무시무시한 무기가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반군은 무기 제작을 막아야 하고, 핵심 인물인 갤런 어소를 처치해야 합니다. 첫 번째 단계로 운전사와 접촉해 메시지를 전달받은 쏘우 게레라와 만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같은 반군도 지나치게 의심할 정도로 경계심이 높은 사람이었기에 그와 친하고, 구면인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반군은 즉시 제국 감옥에 갇혀 있었던 진 어소를 구출하고, 그녀에게 아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쏘우 게레라와의 만남을 종용하죠. 이에 응하는 진 어소, 카시안 안도르와 함께 쏘우 게레라가 있는 행성, 제다로 향합니다.

 

 제다에는 도망친 운전사를 잡기 위해, 그리고 데스스타의 무기 원료인 카이버 크리스탈을 캐내고 있었습니다. 삼엄한 경비를 뚫고 쏘우 게레라는 수소문하고 있던 도중, 하필 오늘 쏘우의 반군이 제국군을 습격할 것이라는 소식을 카시안이 듣습니다. 결국 반란군과 제국군 전투에 휘말리는 진과 카시안. 카시안은 핵심 인사인 진을 지키기 위해, 반군이고, 제국군이고 위험하면 모두 처단합니다. 전투는 제국군이 물러나며 반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지만, 카시안이 반군을 죽인 탓에 체포되어 쏘우에게 끌려갑니다.

 

 그들은 쏘우에게 끌려간 후, 카시안과 K-2SO는 감옥에, 진은 쏘우를 만나러 갑니다. 진을 만난 쏘우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반군이 날 죽이려고 널 보냈구나!'라며 극강의 경계심을 보입니다. 갤런의 메시지와 진이 동시에 온 것이 공교롭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진은 반군이 갤런을 찾고 있다며, 쏘우를 만났으니 이제 자신을 빠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쏘우는 제국군이 은하를 점령해도 괜찮냐며 묻지만, 진은 우러러보지만 않으면 된다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죠. 그런 그녀에게 쏘우는 갤런이 보낸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갤런의 메시지는 자신이 제국에 투항한 이유, 제국에게 한 거짓말, 데스스타에 심어진 약점, 그리고 진과 진의 엄마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고, 사랑한다는 말까지 여태껏 해주지 못했던 말들이었습니다. 이 말들은 부모님을 잃고, 거칠게 살아왔던 진의 마음을 울리기엔 부족함이 없었죠. 아직 살아있는 아버지, 그리고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무기를 파괴하기 위한 설계도를 구하고 진은 제국 점령기 이전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우주 SF장르를 좋아하는 분', '전쟁-첩보 영화를 좋아하는 분', '스타워즈 세계에 빠져 계신 분'

 

이런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 '과학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SF를 싫어하는 분', '스타워즈 세계관을 잘 모르는 분', '여러 개의 플롯이 어지럽게 느껴지는 분'

 

여기까지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한 스포일러 없는 영화 소개입니다.

 

아래로 내리시면, 제가 영화를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게 된 계기를 스포일러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문에 앞서, 음악을 들으며 시작하죠!

 

 

  • '승리'라는 한 단어를 적기 위한 대장정

 

 

 스타워즈 에피소드 4를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옵니다. '내전의 시대이다. 비밀기지에서 공습을 감행한 반란군 함대는 사악한 은하 제국을 상대로 첫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라는 문구. 처음 볼 때는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 한 문단을 설명하기 위해선 2시간의 대장정이 필요했었죠.

 

 

 작은 새우, 반란군이 제국을 멸망시킬 작전은 데스스타는 설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갤런 어소가 크레닉과 함께 일하며 만들어낸 데스스타 내부에 중대한 결함을 심어두는 것이었습니다. 데스스타 자체는 자신의 협조가 아니어도 누구든지 말들 수 있다는 판단을 했던 갤런 어소. 그렇기에 데스스타를 만들 때, 자신이 데스스타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인물로 인식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노력으로 인해 데스스타 원자로에 결점을 심어둘 수 있게 되었죠.

 

 

 다음은 설계도를 반군에게 전해주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제국 파일럿 보비가 반란군 쏘우 게레라에게 투항합니다. 목숨을 건 투항에도 불구하고, 정신감정을 당하며 자아를 잃을 뻔하기도 하고, 갤런을 구하러 갔다가 겨우 목숨을 건지고 탈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설계도가 저장된 스카리프 행성을 찾아가 목숨 걸고 갤런 어소의 유산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진 어소, 카시안 안도르, 치루트, 베이즈 등 여러 반군들... 광선검 하나 없는 그들의 피와 땀이 모여, 결국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레아 공주에게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에피소드 4, 시작의 한 줄을 위해 희생된 무수히 많은 반군의 이야기는...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 압도적인 전투장면

 

 

 오리지널과 프리퀄의 전투는 지금 보았을 때,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우선 오리지널, 에피소드 4, 5, 6은 오래된 영화이기에 조악한 CG, 심심한 광선검 전투가 심심한 면이 있고, 프리퀄, 에피소드 1, 2, 3는 CG가 남발되어 화려하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로그원은 발전된 CG와 현실감 넘치는 연출을 둘 다 잡은 모범적인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목표물인 데스스타. 영화는 압도적인 규모, 위력을 자랑하는 데스스타를 스타 디스트로이어(제국군 우주선)와의 크기 비교를 통해, 그리고 제다의 도시를 분쇄하는 것을 통해 그 힘을 관객들에게 전달하여 반란군이 꼭 제거해야 하는 명분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카리프의 전투에서는 지상군의 게릴라 전투, 그것을 위에서 도와주는 비행 편대, 그리고 우주에서 보호막을 뚫기 위해 싸우는 반란 연합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을 진정한 스타'워즈'로 초대합니다.

 

 

 스타워즈 팬들은 스카리프 전투를 '지금껏 스타워즈 시리즈에 원해왔던 전투 장면'으로 칭하며, 마지막 30분을 위해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이 아깝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관객에게 주는 전율과 완성도가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보통 스타워즈 세계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추천되고는 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영화기에 오히려 입문작으로 로그원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또한 프리퀄만 보고 로그원을 봤던 터라, 당시엔 데스스타 설계도를 레아 공주에게 전달하는 의의를 크게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며 스타워즈 세계관에 다시 한번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에 2시간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에피소드 1-6을 무조건 보고 로그원을 감상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기보다는, 진지하고, 유치하지 않은 스타워즈 세계관을 맛보고 싶을 때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줄 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승리, 그 한 단어를 위한 희생들"

 

영화 추천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정각에 업로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