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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스타워즈 시리즈 (Star Wars Ep 1-6, 1977)

무비서포터 2023. 5. 24. 00:00

안녕하세요. 무비서포터입니다.

 

 오늘 들고 온 영화는 스타워즈 시리즈입니다. 조지 루카스가 창조한 광활한 우주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대서사시이죠. 이런 방대한 세계관은 조지 루카스의 상상력이 한몫을 했죠. 영화를 한편, 한편 보다 보면 그가 펼쳐놓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결정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영화를 끝까지 쭉 보게 된 계기도 그가 만들어 놓은 흥미로운 설정들 때문이고요. 게다가 지상, 공중, 우주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전쟁은 언제 봐도 눈이 즐겁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전쟁 서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취향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의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여러분께 추천드립니다.

 


  • 영화 소개 (스포일러 x)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험 예고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예고편

 

"포스가 당신과 함께 하길
(May the force be with you)"

- 작중 제다이 인삿말

 

 

장르 : 스페이스 오페라, 사이언스 픽션, 액션, 어드벤처

감독 : 조지 루카스, 어빈 커쉬너(에피소드5), 리차드 마퀀드(에피소드6)

주연 : 리암 니슨(퀴곤 진), 이완 맥그리거(오비완 캐노비), 나탈리 포트만(파드메), 제이크 로이드(어린 아나킨 스카이워커), 헤이든 크리스텐슨(아나킨 스카이워커), 크리스토퍼 리(두쿠 백작), 사무엘 L.잭슨(메이슨 윈두), 이안 맥디아미드(팰퍼타인), 지미 스미츠(베일 오가나 상원의원),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해리슨 포드(한 솔로), 캐리 피셔(레아 오가나 공주), 피터 쿠싱(타킨 총독), 알렉 기네스(벤 케노비), 빌리 디 윌리엄스(랜도 캘리시언), 대아바두 프로우즈(다스 베이더)

상영 시간 : 136+142+140+121+124+134분

 

  스타워즈 영화는 1977년에 에피소드 4를 시작으로 오리지널 트릴로지가 제작되었고, 이전의 이야기는 1999년 에피소드 1을 시작으로 프리퀄 트릴로지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요.

 

 하나는 영화가 개봉된 순서대로 보는 것입니다. 에피소드 4-6을 본 후에, 에피소드 1-3을 보고 마무리를 하는 방식이죠.

 

장점 : 스타워즈 세계관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를 따라서 포스를 깨우치고, 방대한 세계관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관객들이 느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 : 시간 순서가 반대이기 때문에 1-3을 볼 때, 결말이 정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4-6은 가족영화를 지향해서 그런지 에피소드 1-3보다는 유치한 면이 많습니다.

 

다른 하나는 2. 에피소드 순서대로 보는 것입니다.

 

장점 : 시간 순서로 보기 때문에,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단점 : 스타워즈 세계관을 처음 접하면 혼란스러운 공화국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포스에 대한 설명이 4-6보다는 빈약합니다. 3편에서 4편으로 넘어갈 때, CG의 퀄리티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저는 스타워즈 세계관을 이미 접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에피소드 순서대로 봤었고, 은하계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접근성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서 영화를 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옛날 영화 cg와 액션을 불편해하지 않는 분', '우주 SF장르를 좋아하는 분', '가족영화를 좋아하는 분'

 

이런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 '옛날 영화 cg와 액션이 매우 불편한 분', '과학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SF를 싫어하는 분', '오글거리는 설정과 대사를 싫어하는 분'

 

여기까지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한 스포일러 없는 영화 소개입니다.

 

아래로 내리시면, 제가 영화를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게 된 계기를 스포일러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문에 앞서, 언제 들어도 심장이 뛰는 'Imperial March'를 들으며 시작하겠습니다!

 

  • 스타워즈 임팩트 (Star wars impact)

 

 

 스타워즈 임팩트란, 스타워즈가 세계에 끼친 영향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그중, 영화에 끼친 영향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현재는 흔히 접할 수 있는 SF장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가 나올 당시에는 주류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보통은 감정적인 서사를 가진 드라마가 주류 장르였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데, 우선 당시 SF 장르는 외계인이 등장하며, 어린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품 제작 비용과 CG의 한계 때문에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죠.

 

 그러나 스타워즈는 기존의 한계를 깨부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제국과 반란국의 대립이라는 거대한 서사와 그 사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유치하지 않았죠. 그리고 조지 루카스는 발전된 CG기술과 그에 걸맞은 화면을 연출을 보여주며 SF 장르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우주선 비행 장면은 지금 봐도 어색함이 덜해, 이 CG가 정녕 1977년대 CG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죠. 덕분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4는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스타워즈의 성공은 다른 SF 장르에도 자극을 주게 됩니다. 기존의 SF장르 영화가 괴물을 소재로만 했었더라면, 스타워즈 이후에는 색다른 시도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조상님인 '스타트렉'이 1979년에 영화로 나온 것이 한 가지 예시이죠. 이처럼 스타워즈가 SF 장르에 끼친 영향이 대단해, 영화계에서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미국적인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미국적인 사고방식이 영화에 많이 접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유심히 살핀 것은 공화국과 제국, 반란군의 구도인데요. 에피소드 1에서 공화국 방식을 옹호하는 인물은 파드메와 제다이 마스터들입니다. 공화국에 반대하여 강한 하나의 힘이 국가를 통치하는 것을 옹호하는 인물은 아나킨과 시스이죠. 각자 포스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영화에서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게 비추어집니다. 바로 제정은 악이고, 민주주의는 선이라는 것이죠.

 

 

 상당히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지만, 나름 그 사고방식을 설득하는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우선 에피소드 1부터 나오는 아나킨 스카이워커라는 인물에 집중해야 하는데요. 그는 태어날 때부터 노예로 태어나, 억압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공화정의 체제하에서 불공정한 삶을 살아왔죠. 사람들은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선이고, 제다이가 수호해야 하는 체제이지만, 그 체제 아래에서 노예제와 같은 불합리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 게다가 그런 세상에 순응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을 제다이는 들어주지 않습니다. 정의의 수호자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룰이 아나킨의 마음을 더 옥죄어오죠. 

 

 

 결국 아나킨은 제다이의 룰은 어깁니다. 파드메와 사랑을 나누고, 어머니를 죽인 터스켄 약탈자를 모두 죽여 복수를 합니다. 즉, 공화정을 수호하는 제다이의 룰을 어긴 것이죠. 게다가 공화정 체제는 무역연합과 같이 분리파를 만들어내며, 우주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강력한 한 인물이 통치하는 제정을 옹호합니다. 통치자로는 팰퍼틴 의장을 모시게 되죠. 사랑하는 사람을 죽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그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결국 종으로 변하게 된 아나킨은 다스 베이더가 되기 이전에 파드메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포스를 진정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면을 살펴봐야 한다.'라고요. 이를 확대해서 해석한다면 '정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정도 경험해봐야 한다'라고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식 정치체제로 미국식 민주주의를 꼽고는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를 받아들인 상황이죠. 다만 모든 국가가 미국식 민주주의를 따라 하지는 않습니다. 입헌군주제, 공산주의, 왕정 등 여러 정치제도가 다양한 국가에 살아있는 상황이며, 제정 체제하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거나, 문명의 황금기를 맞이한 국가가 여럿 존재하는 것을 미뤄 판단하자면, 굳이 미국식 민주주의가 '절대 선'이라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타워즈는 공화정이 선이고, 제정은 악이라고 설정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선악의 구도부터 대단히 미국적이라는 것이죠.

 

 미국이 민주주의를 선으로 정하고, 다른 정치체제를 악으로 정한 것은 헌법을 창조한 시기로 되돌아갑니다. 미국의 헌법은 단일 기관, 혹은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자유의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 피는 즉 자유의 선천적인 거름이다. (The tree of liberty must be refreshed from time to time with the blood of patriots and tyrants. It is it's natural manure.)". 당시 미국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마치고, 새로운 신생 정부를 만들어야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이 독립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영국정부의 독단적인 압제로부터 자유롭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며, 결국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자유를 쟁취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경험은 강압적인 독단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깨닫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그 깨달음은 미국인의 사고방식이 되었습니다.

 

  결국 스타워즈에서 아나킨이 원하는 대로 공화정(밝은 면)과 제국(어두운 면)을 모두 겪게 됩니다. 그리고 제국의 무시무시한 면을 조명하여 공화정이 왜 옳았는지 깨닫게 만들고자 하죠. 상당히 미국적인 사고관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재밌다

 

 

 워낙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다 보니 사람들이 빠져들게 되는 요소도 다양합니다. 제다이와 포스, 광선검의 매력에 빠져든 사람도 있고, 우주 함대 혹은 지상 병력 디자인의 매력에 빠진 분도 있을 테고, 입체적이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마음에 들어 입문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조지 루카스가 제작하던 시기의 스타워즈는 항상 새로운 볼거리로 가득 차 있었고, 새로운 영화를 찍을 때마다 색다른 콘셉트의 외계인, 비행선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인해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었고, 다양한 입맛을 가진 팬들을 만들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총 6편이나 되는 긴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 편씩 잘라서 보거나, 날을 한 번 잡고 쭉 달려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대한 우주 전쟁 서사"

 

영화 추천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정각에 업로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