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단 후기

[영화 후기] 7월 2주차 관람 영화 결산

무비서포터 2023. 7. 10. 00:31
1. 윤희에게 (Moonlit Winter, 2019)

 

 
윤희에게
다시 날 가슴 뛰게 만든 그 말 "윤희에게, 잘 지내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새봄'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평점
8.0 (2019.11.14 개봉)
감독
임대형
출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키노 하나, 타키우치 쿠미, 야쿠마루 쇼, 김학선, 한송희, 유재명, 윤태희, 정은경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퀴어

감독 : 임대형

주연 : 김희애(윤희), 나카무라 유코(쥰), 김소혜(새봄), 성유빈(경수)

상영 시간 : 105분

 

추천

 

 해소되지 않는 그리운 사랑을 감성적인 문법으로 담아낸 영화, '윤희에게'입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회에 몸을 쑤셔 넣으면서 순응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 그럼에도 본래의 형질을 잃지 않고, 무반응으로 사회에 일관한 이들의 이야기를 은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눈 내린 오타루를 거닐며 속마음을 차근차근 공유하는 인물들을 보며 힐링하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2. 보 이즈 어프레이드 (Beau Is Afraid, 2023)

 

 
보 이즈 어프레이드
편집증을 앓는 ‘보’와 그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 ‘모나’ 엄마를 무조건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
평점
7.6 (2023.07.05 개봉)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호아킨 피닉스, 패티 루폰, 네이단 레인, 에이미 라이언, 카일리 로저스, 스티븐 헨더슨, 데니스 메노체트, 파커 포시, 아먼 나하페티언, 마이클 갠돌피니, 조 리스터 존스, 조 코브던, 헤일리 스콰이어

 

장르 : 블랙 코미디, 드라마, 공포, 고어

감독 : 아리 애스터

주연 : 호아킨 피닉스(보), 패티 루폰(모나), 네이단 레인(로저), 에이미 라이언(그레이스), 카일리 로저스(토니), 스티븐 헨더슨(상담사), 데니스 메노체트(지브스), 파커 포시(일레인)

상영 시간 : 179분

 

비추천

 

 일반 관객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유전'과 '미드소마'의 연이은 히트로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명성을 얻어 온 감독이지만, 이번 작품은 양쪽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을 들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비현실적인 사건들로 인해 이해를 하기 어려움이 유발되는데, 그나마 엔딩 장면에 이르러서야 난해함의 일부를 해소해 주는 작품입니다. 두 번 봐야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며, 영화를 공부할 분이거나,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열렬한 팬인 분들에게만 관람을 추천합니다.

 

3. 서치 2 (Missing, 2023)

 

 
서치 2
여행을 끝내고 월요일 귀국을 알린 엄마의 영상통화 그리고 마중 나간 딸 그러나 엄마가 사라졌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들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딸 ‘준’은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엄마가 방문한 호텔의 CCTV, 같이 간 지인의 SNS,  거리뷰 지도까지 온라인에 남아있는 모든 흔적을 검색하는데… 이번에는 딸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검색하다! 
평점
7.2 (2023.02.22 개봉)
감독
니콜라스 D. 존슨, 윌 메릭
출연
스톰 레이드, 켄 렁, 다니엘 헤니, 니아 롱, 에이미 랜데커, 조아큄 드 알메이다, 팀 그리핀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가족

감독 : 윌 메릭, 닉 존슨

주연 : 스톰 레이드(준), 켄 렁(케빈), 다니엘 헤니(일라이자 박), 니아 홍(그레이스), 에이미 랜테커(헤더), 조아큄 드 알메이다(자비), 팀 그리핀(제임스)

상영 시간 : 111분

 

추천

 

 개인적으로 서치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컴퓨터 화면에서 모든 사건이 진행된다는 아이디어도 좋고, 몰입감 있는 전개로 관객을 확 사로잡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는 언제 한 번 추천글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4.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

 

 
밀리언 달러 베이비
“32살이 늦었다면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인생을 살다 보면 질 때도 있는 거야, 거기에 굴하지 않고 일어나야 진정한 챔피언이 되지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채 혼자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권투 선수들을 키우는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매기(힐러리 스웽크)가 찾아온다. 선수로 키워 달라는 말에 프랭키는 30살이 넘은 여자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매기는 계속 체육관에 와서 연습하길 멈추지 않는다. 선수 때 한쪽 눈을 잃고 지금은 프랭키 체육관의 청소부로 일하며 지내는 스크랩(모건 프리먼)이 조금씩 매기를 돕는다. 매기의 열의에 못이긴 척 프랭키는 트레이너가 되어 ‘모쿠슈라’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함께 경기에 나가며 점점 가까워진다. “항상 자신을 보호하라”는 가르침 속에 훈련은 계속되고 마침내 챔피언 쟁탈전에 나가지만 상대방 선수의 반칙으로 매기는 크게 다치게 되고, 매기는 프랭키에게 너무나 슬픈 부탁을 하게 되는데… 백만불의 눈물을 전해준 나의 소중한, 나의 ‘모쿠슈라’!
평점
8.9 (2005.03.10 개봉)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리 스웽크, 모건 프리먼, 제이 바루첼, 마이크 콜터, 루시아 리커, 브라이언 F. 오번, 안소니 마키, 마고 마틴데일, 리키 린드홈, 마이클 페나, 베니토 마티네즈, 브루스 맥비티, 데이빗 포울리지, 조 단제리오, 톰 맥클레이스터, 스티븐 M. 포터, 테드 그로스먼, 네드 아이센버그, 브라이언 T. 피니, 스파이스 윌리엄스-크로스비, 수잔 크레브, V.J. 포스터, 로 밍, 마르코 로드리게즈

 

장르 : 드라마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프랭키 던), 힐러리 스웽크(매기 피츠제럴드), 모건 프리먼(스크랩), 제이 바루첼(데인저 바치), 마이크 콜터(빅 윌리 리틀)

상영 시간 : 133분

 

추천

 

 완벽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사면 서사, 캐릭터면 캐릭터, 연기면 연기, 카메라면 카메라, 편집이면 편집.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복싱 드라마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도는 조만간 추천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5. 하이 라이프 (High Life, 2018)

 

 
하이 라이프
광활한 우주, 당신의 선택은 태양계 너머 우주 공간에서 실험 대상이 되기로 받아들인 한 범죄자 무리는 우주선 내에서 모종의 실험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이들은 믿을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4.6 (2019.10.30 개봉)
감독
클레어 드니
출연
로버트 패틴슨, 줄리엣 비노쉬, 미아 고스, 안드레 3000, 라르스 아이딩어, 아가타 부젝, 클레르 트란, 빅터 바네지

 

장르 : SF, 드라마, 모험,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클레르 드니

주연 : 로버트 패틴슨(몬테), 줄리엣 비노쉬(딥스), 미아 고스(보이스), 안드레 3000(체르니)

상영 시간 : 113분

 

보류

 

 선형적이지 않은 시간 배치, 수준 높은 화면 구성, 숨겨진 의미가 담긴 사건들의 배열은 저에게 작품의 의도를 궁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도달하고자 했던 목표를 위해, 비과학적이고, 높은 수위의 노출을 불사할 이유가 있었는지, 가늠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6. 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

 

 
쉘부르의 우산
가장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 첫사랑의 마법과 다시 만나는 순간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사랑에 빠진다. 팍팍한 현실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어린 연인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의 군 입대로 둘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되는데…
평점
8.8 (1965.07.22 개봉)
감독
자끄 드미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 니노 카스텔누오보, 안느 베농, 마크 미셸, 엘렌 파너, 미레이유 페리, 장 샴피옹, 필립 뒤마, 도로시 블랭크

 

장르 : 뮤지컬,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감독 : 자끄 드미

주연 : 까뜨린느 드뇌브, 니노 카스텔누오보, 안느 베농

상영 시간 : 92분

 

추천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순수한 사랑이 원치 않던 이별로 흔들리며, 남녀에게 비극을 가져오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낸 과거 명작입니다. 순수 뮤지컬처럼 등장인물이 모든 대사를 노래 가사처럼 부르며, 이런 형식에 익숙하지 않으면 적응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등장인물의 대사를 하나하나 곱씹다 보면, 이별을 마주한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묘사가 진실되고, 애절하게 다가와 심금을 울리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환상적인 카메라 워크와 디테일한 미장센,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음악이 영화의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죠.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봐야 할 고전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7. 문신을 한 신부님 (Corpus Christi, 2019)

 

 
문신을 한 신부님
신부를 꿈꾸지만 신부가 될 수 없는 20살 청년 ‘다니엘’. 소년원을 출소하게 된 그는 존경하는 신부 ‘토마시’의 도움으로 어느 마을의 목공소에 일자리를 얻게 된다. 그러나 뜻밖에도 소년원에서 훔친 사제복으로 인해 그는 마을 성당의 주임 신부 자리를 대행하게 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그의 파격적인 행동은 큰 사고를 겪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던 마을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게 된다. 그러나 ‘다니엘’은 믿음 뒤에 숨겨진 마을 사람들의 두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데…​
평점
7.6 (2020.02.13 개봉)
감독
얀 코마사
출연
바르토시 비엘레니아, 알렉산드라 코니에츠나, 엘리자 리쳄벨, 토마시 지엥텍, 레셱 리호타, 루카시 심라트, 그제고시 팔코브스키, 토마스 블로소크, 얀 흐린키에비치, 리디아 보가치, 바르바라 쿠르자이, 율리우시 흐샤스토브스키

 

장르 : 드라마

감독 : 얀 코마사

주연 : 바르토시 비엘레니아(다니엘), 알렉산드라 코니에츠나(리디아), 엘리자 리쳄벨(엘리자), 토마시 지엥텍(핀처), 레셱 리호타(시장), 루카시 심라트(토마시 신부)

상영 시간 : 116분

 

추천

 

 감옥에서 출소한 다니엘이 한 마을에서 신부인 것마냥 행동하며 마을에 변화를 만드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진 영화입니다. 가장 순결해야 할 것 같은 신부가, 과거에 죄를 저지른 범죄자라니. 게다가 마을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면서, 마을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종교와 사회에 통렬한 비판을 던지며, 다니엘이라는 인물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구원을 발견하는 영화였습니다.

 

8.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Small, Slow But Steady, 2022)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선천적 청각장애로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프로 복서 케이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도쿄 도심의 작은 복싱 체육관에서 훈련을 거듭하며 다음 시합을 준비한다.끊이지 않는 고민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들이 마음에 쌓여만 가고, 체육관 회장에게 당분간 쉬고 싶다는 편지를 썼지만 끝내 보낼 수 없다.그러던 어느 날, 케이코는 체육관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는다.
평점
8.0 (2023.06.14 개봉)
감독
미야케 쇼
출연
키시이 유키노, 미우라 토모카즈, 미우라 마사키, 마츠라 시니치로, 사토 히미, 와타나베 마키코, 나카무라 유코, 나카지마 히로코, 센도 노부코, 아다치 토모미츠, 시미즈 유타카, 야수미츠 류타로

 

장르 : 스포츠, 드라마

감독 : 미야케 쇼

주연 : 키시이 유키노(케이코), 미우라 토모카즈(체육관 회장), 미우라 마사키(마코토)

상영 시간 : 99분

 

추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추천한 작품으로 새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미야케 쇼' 감독의 작품입니다. 보자마자 왜 추천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농인이 복서를 꿈꾼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높은 수준으로 표현한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예상했던 복싱 경기가, 인물의 성장이 주요 서사가 아니었다는 것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시끄러운 소음으로 꿈을 꺾는 사회에서, 홀로 앞으로 나아간 케이코의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영화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