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희에게 (Moonlit Winter, 2019) |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퀴어
감독 : 임대형
주연 : 김희애(윤희), 나카무라 유코(쥰), 김소혜(새봄), 성유빈(경수)
상영 시간 : 105분
추천
해소되지 않는 그리운 사랑을 감성적인 문법으로 담아낸 영화, '윤희에게'입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회에 몸을 쑤셔 넣으면서 순응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 그럼에도 본래의 형질을 잃지 않고, 무반응으로 사회에 일관한 이들의 이야기를 은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눈 내린 오타루를 거닐며 속마음을 차근차근 공유하는 인물들을 보며 힐링하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2. 보 이즈 어프레이드 (Beau Is Afraid, 2023) |
장르 : 블랙 코미디, 드라마, 공포, 고어
감독 : 아리 애스터
주연 : 호아킨 피닉스(보), 패티 루폰(모나), 네이단 레인(로저), 에이미 라이언(그레이스), 카일리 로저스(토니), 스티븐 헨더슨(상담사), 데니스 메노체트(지브스), 파커 포시(일레인)
상영 시간 : 179분
비추천
일반 관객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유전'과 '미드소마'의 연이은 히트로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명성을 얻어 온 감독이지만, 이번 작품은 양쪽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을 들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비현실적인 사건들로 인해 이해를 하기 어려움이 유발되는데, 그나마 엔딩 장면에 이르러서야 난해함의 일부를 해소해 주는 작품입니다. 두 번 봐야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며, 영화를 공부할 분이거나,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열렬한 팬인 분들에게만 관람을 추천합니다.
3. 서치 2 (Missing, 2023)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가족
감독 : 윌 메릭, 닉 존슨
주연 : 스톰 레이드(준), 켄 렁(케빈), 다니엘 헤니(일라이자 박), 니아 홍(그레이스), 에이미 랜테커(헤더), 조아큄 드 알메이다(자비), 팀 그리핀(제임스)
상영 시간 : 111분
추천
개인적으로 서치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컴퓨터 화면에서 모든 사건이 진행된다는 아이디어도 좋고, 몰입감 있는 전개로 관객을 확 사로잡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는 언제 한 번 추천글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4.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 |
장르 : 드라마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프랭키 던), 힐러리 스웽크(매기 피츠제럴드), 모건 프리먼(스크랩), 제이 바루첼(데인저 바치), 마이크 콜터(빅 윌리 리틀)
상영 시간 : 133분
추천
완벽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사면 서사, 캐릭터면 캐릭터, 연기면 연기, 카메라면 카메라, 편집이면 편집.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복싱 드라마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도는 조만간 추천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5. 하이 라이프 (High Life, 2018) |
장르 : SF, 드라마, 모험,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클레르 드니
주연 : 로버트 패틴슨(몬테), 줄리엣 비노쉬(딥스), 미아 고스(보이스), 안드레 3000(체르니)
상영 시간 : 113분
보류
선형적이지 않은 시간 배치, 수준 높은 화면 구성, 숨겨진 의미가 담긴 사건들의 배열은 저에게 작품의 의도를 궁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도달하고자 했던 목표를 위해, 비과학적이고, 높은 수위의 노출을 불사할 이유가 있었는지, 가늠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6. 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 |
장르 : 뮤지컬,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감독 : 자끄 드미
주연 : 까뜨린느 드뇌브, 니노 카스텔누오보, 안느 베농
상영 시간 : 92분
추천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순수한 사랑이 원치 않던 이별로 흔들리며, 남녀에게 비극을 가져오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낸 과거 명작입니다. 순수 뮤지컬처럼 등장인물이 모든 대사를 노래 가사처럼 부르며, 이런 형식에 익숙하지 않으면 적응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등장인물의 대사를 하나하나 곱씹다 보면, 이별을 마주한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묘사가 진실되고, 애절하게 다가와 심금을 울리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환상적인 카메라 워크와 디테일한 미장센,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음악이 영화의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죠.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봐야 할 고전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7. 문신을 한 신부님 (Corpus Christi, 2019) |
장르 : 드라마
감독 : 얀 코마사
주연 : 바르토시 비엘레니아(다니엘), 알렉산드라 코니에츠나(리디아), 엘리자 리쳄벨(엘리자), 토마시 지엥텍(핀처), 레셱 리호타(시장), 루카시 심라트(토마시 신부)
상영 시간 : 116분
추천
감옥에서 출소한 다니엘이 한 마을에서 신부인 것마냥 행동하며 마을에 변화를 만드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진 영화입니다. 가장 순결해야 할 것 같은 신부가, 과거에 죄를 저지른 범죄자라니. 게다가 마을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면서, 마을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종교와 사회에 통렬한 비판을 던지며, 다니엘이라는 인물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구원을 발견하는 영화였습니다.
8.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Small, Slow But Steady, 2022) |
장르 : 스포츠, 드라마
감독 : 미야케 쇼
주연 : 키시이 유키노(케이코), 미우라 토모카즈(체육관 회장), 미우라 마사키(마코토)
상영 시간 : 99분
추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추천한 작품으로 새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미야케 쇼' 감독의 작품입니다. 보자마자 왜 추천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농인이 복서를 꿈꾼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높은 수준으로 표현한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예상했던 복싱 경기가, 인물의 성장이 주요 서사가 아니었다는 것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시끄러운 소음으로 꿈을 꺾는 사회에서, 홀로 앞으로 나아간 케이코의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영화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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