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단 후기

[영화 후기] 7월 4주차 관람 영화 결산

무비서포터 2023. 7. 24. 22:25
1. 침묵의 시선 (The Look of Silence, 2014)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조슈아 오펜하이머

주연 : 아디

상영 시간 : 103분

 

추천

 

 '킬링 오브 액트'에 이은 후속작, '침묵의 시선'을 관람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학살을 주제를 이번엔 피해자의 시선으로 다루었는데, 이번에도 놀라운 방법으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뿌리 깊게 내려, 회복할 수 없을 듯한 상처를 담담하게 담은 영화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2. 비밀의 언덕 (The Hill of Secrets, 2023)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지은

주연 : 문승아(명은), 임선우(애란), 장선(경희), 강길우(성호), 장재희(혜진)

상영 시간 : 122분

 

추천

 

 꽤 재밌습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을 거짓으로 뒤덮고, 그 거짓을 다시 다른 거짓으로 무마하며, 비밀을 쌓아가는 명은의 모습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첫 장편의 시나리오 완성도가 이 정도라니... 향후 만들어낼 영화들이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영화 추천] 비밀의 언덕 - 꼭 솔직할 필요는 없다 (The Hill of Silence, 2023)

안녕하세요. 무비서포터입니다. 오늘 들고 온 영화는 '비밀의 언덕'입니다. 작년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으로, '이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영화를 보고 온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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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6)

 

 

장르 : 액션, 전쟁, 드라마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대니 아처), 제니퍼 코넬리(매디 보웬), 디몬 하운수(솔로몬 밴디)

상영 시간 : 143분

 

추천

 

 아주 오래전에 봤었던 영화로, 기억을 상기하기 위해 재관람했습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무대로 하여 다이아몬드를 향한 강대국의 탐욕과 이를 위해 착취당하는 약소국 국민들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엑센트를 장착해 연기를 하는 모습은 가히 대배우로 불릴 자격이 있음을 보이기도 하네요. 금은방의 보석이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음을 상기하며, 긴장감 넘치는 액션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4. 맬컴과 마리 (Malcolm & Marie, 2021)

 

 

장르 : 로맨스, 멜로, 드라마

감독 : 샘 레빈슨

주연 : 젠데이아 콜먼(마리), 존 데이비드 워싱턴(맬컴)

상영 시간 : 106분

 

추천

 

 맬컴 감독의 첫 장편이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집에 돌아온 맬컴과 마리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서로 마음에 쌓였던 감정들을 쏟아내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두 사람만 출현하며 시간도, 장소도 특별히 바뀌지 않지만, 두 배우의 명연기와 놀라운 얘기들을 쏟아내며 관객을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듭니다. 게다가 현재 할리우드 풍조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날리는 영화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다만, 두 사람이 너무 싸워서... 보고 나면 진 빠지는 작품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5. 영웅: 천하의 시작 (Hero, 2002)

 

 

장르 : 액션, 무협

감독 : 장이머우

주연 : 이연걸(무명), 양조위(파검), 장만옥(비설)

상영 시간 : 109분

 

비추천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기 직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당시 진시황은 암살자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는데, 주요 암살자를 처단한 자에게 높은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들을 성공적으로 처단한 '무명'이 진시황에게 돌아가 자신의 무용담을 얘기하며 영화가 진행되는 흥미로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영상미도 훌륭하고, 당시의 중국 액션 영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원하신다면 추천하기는 합니다.

 

 다만,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소 위험합니다. 암살자이 순순히 진시황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그 이유는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중국에 평화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말미에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아 중국을 북방민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서술하죠.

 

 이 메시지는 여러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하나, 진시황은 성군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중국을 통일하고, 무리한 토목 공사를 진행하며 백성들의 고혈을 착취하였고, 진나라는 통일된 지 15년 만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만리장성은 1m를 건설할 때, 사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유명한 건축물이기도 하고, 적의 침입을 차단하는 것도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아, 빈번하게 북방 민족의 침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강자에게 약자가 굴복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한 골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통일되어 평화가 다가온다면 백성들의 삶이 평화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역사가 입증하 듯, 패전국의 국민들의 삶은 온전할 수 없습니다. 저항한 대가로 처벌을 받거나, 노예로 팔려나가거나, 피지배층이 되어 강대국에게 개처럼 부려 먹히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평화를 위해 자국민을 파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까닭에 화려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6. 천공의 성 라퓨타 (Castle in the Sky, 1986)

 

 

장르 :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판타지, SF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주연 : 타나카 마유미(파즈), 요코자와 케이코(시타)

상영 시간 : 124분

 

추천

 

 지브리의 첫 애니메이션 영화로 미야카지 하야오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전설로만 전해져 오던 천공의 성 라퓨타를 찾아 떠나며, 마주하는 라퓨타의 증거들은 모험의 묘미와 함께, 라퓨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탐욕에 물든 어른들과 순수한 동심과 남을 지키려는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시사하는 메시지도 함유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표 모험을 떠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7. 서던 리치: 소멸의 땅 (Annihilation, 2018)

 

 

장르 : 스릴러, SF, 고어

감독 : 알렉스 가랜드

주연 : 나탈리 포트만(레나), 오스카 아이삭(케인), 제니퍼 제이슨 리(벤트레스 박사), 테사 톰슨(조시 라데크), 지나 로드리게스(안야 서렌슨), 튜바 노보트니(카스 셰퍼드)

상영 시간 : 115분

 

추천

 

 영화의 스토리 텔링은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돌이켜보면 설정 구멍도 존재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확실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괴함으로 자아내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이 영화에 매니아틱 한 매력을 증폭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예고편을 보고 마음에 드신다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