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 마츠다 요지(아시타카), 다나카 유코(에보시), 모리시게 히사야(오꼬또), 모리 미츠코(오라클), 니시무라 마사히코(코로쿠), 가미조 츠네히코(곤자), 미와 아키히로(모로), 시마모토 스미(토키), 이시다 유리코(산), 코바야시 카오루(지코)
상영 시간 :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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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위대한 걸작, '모노노케 히메'입니다. 일본 '아이누족'의 탄생 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하야오 본인이 창조한 '아시타카 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영웅인 아시타카가 마을에 위험을 초례할 뻔한 재앙신의 기원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과 이에 분노한 자연 사이에서 아시타카는 공존을 꾀하기 위해 둘의 사이를 중재하고자 하죠. 선악이 없는 인물 간에 화합을 중시한 이 작품은 보고 있자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품격을 알 수 있습니다.
2.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Mission: Impossible- Dead Reckoning Part One, 2023)
액션, 첩보 명가가 돌아왔습니다. 개봉하는 날, 극장으로 달려가 보았는데요. 분명 화려한 배우진과, 웅장한 액션을 들고 왔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작들 보다는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부르스 카리파, 비행기 액션씬과 같은 전율을 느끼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골수팬으로서 제기하는 사소한 불평일 뿐, 영화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미국 작가 총파업으로 파트 2 제작이 뒤로 밀렸다고 하는데, 얼른 좋은 소식이 들려와서, 작품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네요.
3. 파 프롬 헤븐 (Far From Heaven, 2002)
장르 : 드라마
감독 : 토드 헤인즈
주연 : 데니스 퀘이드(프랭크 휘태커), 줄리안 무어(캐시 휘태커)
상영 시간 :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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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및 동성애자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1950년대의 미국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드러낸 영화입니다. 당대의 차별을 받는 존재들의 삶과 그들과 교류하는 이들에게 전가되는 차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합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겨하던 사라가 가족을 잃고,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동굴로 여행을 떠났다가, 고립되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동굴에서 촬영한 듯한 연출과, 세세한 동굴 탐험 장비들이 관람에 몰입감을 한층 더해주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5. 미션 임파서블 (Mission: Impossible, 1996)
장르 : 액션, 스릴러, 어드벤처, 첩보
감독 : 브라이언 드 팔마
주연 : 톰 크루즈(이단 헌트), 존 보이트(짐 펠프스), 엠마누엘 베아르(클레어 펠프스), 장 르노(프랑츠 크리거), 빙 레임스(루터 스티켈),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맥스)
상영 시간 :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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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미션 임파서블'입니다. 간간히 OCN에서 틀어줄 때 부분적으로 봤던 기억이 있지만,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고,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가 흡입력 있게 다가왔고, CG 없는 당시의 액션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어서 쭉 정주행을 달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로마 (Roma, 2018)
장르 : 드라마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주연 : 얄리차 아파리시오(클레오), 마리나 데 타비라(소피아), 디에고 코르티나 아우트레이(토뇨), 카를로스 페랄타(파코), 낸시 가르시아 가르시아(아델라), 다니엘라 데메사(소피), 앤디 코르테스(이그나시오), 페르난도 그레디아가(안토니오), 클레멘티나 과다라마(베니타)
상영 시간 : 1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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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멕시코에서 벌어졌던 '더러운 전쟁'을 겪었던 알폰소 쿠아론의 자전적 이야기, '로마'입니다. 세계 여러 국제 영화상에서 수상한 명작이며, 당대의 사건이 멕시코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주인공 '클레오'를 통해 보여줍니다. 느린 템포로 서서히 보여주는 장면들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으로 한 번 추천 글을 작성해 볼 생각입니다.
일반 관객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상당히 높은 수위와 난해함이 영화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화려한 미장센과 화면 연출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하며,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새삼 다르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영화를 접하다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작품에 관심이 생긴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8. 바람이 분다 (The Wind Rise, 2013)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주연 : 안노 히데아키(호리코시 지로), 타키모토 미오리(사토미 나호코)
상영 시간 :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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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라는 작품을 봤습니다. 작품을 보기 전에는 국내에서 받고 있는 지탄을 모르던 상태로 봤던 터라, 하나의 시대극으로 영화를 바라보았습니다. 실제 제로센 전투기를 개발한 '호리코시 지로'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며, 비행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로망을 다시 한번 살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일제 미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비칠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비치는 부분은 제로센을 디자인한 '지로'라는 인물이 선한 행동을 보여주며, '좋은 사람'인 것처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적인 비행기를 디자인한 사람이 긍정적으로 비치는 것은 식민지배를 당했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전쟁을 반대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프로이센과 같은 제국주의 국가의 비행기를 웅장하게 비추며, 돌아온 파일럿이 없었다고 회자하는 것은 겉멋만 들어있는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시대에 비행기를 개발하는 기술자는 저주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붉은 돼지'로부터 이어지는 '비행의 악용'을 혐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게다가 제로센 개발자의 인생도 멋들어지게 비추지 않습니다. 비행이라는 환상에 빠져, 살상무기를 만드는 것에 동참하고, 아픈 아내를 병원에도 보내지 않고, 가족에게 발길조차 주지 않는 그의 인생. 그는 적을, 아군을, 그리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마저도 비참하게 만든 사람일 것입니다. 인생의 말로에서도 환상 속에서 지내는 그의 삶은 비루하기에 그지없기도 하고요.
한국인이 보기엔 불편할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당시 일본 제국의 시대상, 인식을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