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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본 시리즈 (Bourne, 2002)

무비서포터 2023. 5. 4. 00:00

안녕하세요. 무비서포터입니다.

 

 오늘 들고 온 영화는 현대 액션 첩보물의 교과서! 본 시리즈입니다. 어릴 적 OCN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이 영화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엔딩까지 헤어 나올 수 없는 강력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삼부작 (본 아이덴티티 - 본 슈프리머시 - 본 얼티메이텀)의 명성이 팬들로 하여금 후속편에 대한 열망을, 그리고 후속작에 대한 높은 기준치가 부여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2007년도 본 얼티메이텀 이후, 후속작이 오직 '본 레거시'와 '제이슨 본'만 있는 것을 보면, 또 다른 요원 첩보물 007과는 대조적이죠.

 


 

  • 영화 소개 (스포일러 x)

 

 

 

본 아이덴티티 예고편 (영어)

 

본 얼티메이텀 예고편

 

"내가 사라졌다! 과연... 난 누구란 말인가?"

- 다음영화 본 아이덴티티 소개 문구

 

 

장르 : 액션, 첩보물, 스릴러, 미스터리, 모험, 드라마

감독 : 더그 라이먼(본 아이덴티티) / 폴 그린그래스(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주연 : 맷 데이먼(제이슨 본), 프란카 포텐테(마리 생 자크), 크리스 쿠퍼(콩클린), 브라이언 콕스(웨스 애보트), 줄리아 스타일스(니콜레트), 조안 알렌(파멜라 랜디 요원)

상영 시간 : 119분 + 108분 + 115분

 

  이야기는 한 남성을 거친 바다에서 건져내며 시작됩니다. 선원은 그가 등에 총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총알을 뽑아냅니다. 피로 덮인 총알을 물에 씻겨낸 뒤, 다른 총알을 제거하려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 그는 선원에게 달려들어 자신이 지금 어디 있는지 묻습니다. 당황한 선원은 이곳은 배이며, 우리는 당신을 바다에서 건져낸 사람들, 아군임을 알려 그를 진정시킵니다. 이 말에 그가 경계심을 낮추자 선원은 그의 이름을 묻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모르겠어요.'라는 답변. 그렇습니다. 그는 총상의 여파인지, 이전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고 있었습니다. 배에서 내린 그는 몸에 박혔던 총알을 따라 스위스로 이동합니다. 스위스 은행에 들어간 그는 손바닥을 인식 장치에 가져다 댔습니다. 놀랍게도 자신의 지문과 일치하는 데이터가 존재했고, 내부 금고까지 인도받습니다. 개인 금고에서 꺼낸 내용물은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여권도 함께 있었습니다. '제이슨 본'. 그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아니... 되찾은 줄 알았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무수히 많은 여권들, 각 여권에는 서로 다른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름을 찾으면 해결될 줄 알았던 그의 정체성의 혼란은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요원 첩보물을 좋아하는 분', '킬링 타임 영화를 찾고 계신 분'

 

이런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 '잔인한 장면을 보기 힘들어 하는 분', '다소 비약적인 감정 전개를 싫어하는 분', '흔들리는 화면을 어지러워하는 분'

 

여기까지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한 스포일러 없는 영화 소개입니다.

 

아래로 내리시면, 제가 영화를 여러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를 스포일러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노래를 들으면서 시작하시죠!

 

 

  • 현실적이고 완성도 높은 액션

 

 

 본 시리즈는 현대 액션 첩보물 장르의 아이콘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 이후 제작된 액션물이 본 시리즈를 카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그 영향력이 지대했음을 확인할 수 있죠. 지금 다시 영화를 보더라도 액션 장면이 상당히 짜임새와 완성도가 좋은데, 여기서 사용한 기법은 '헬드핸드'와 '셰이키 캠' 기법을 적극적으로 채용했습니다. 화면 가득 채워지는 액션에 흔들림을 더하여 생동감을 온전히 스크린을 보는 관객에게 전달하는 기법이죠.

 

 그리고 절제된, 현실적인 액션도 손에 쥐게 하는 긴장감의 수준이 다릅니다. 낡은 아파트에서 다른 요원을 만났을 때, 좁은 유럽의 도로에서 차량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긴박하게 전개되는 추격전까지, 단순 셰이키 캠의 요령만 보인 것이 아니라, 액션의 기본도 수준급이었음을 볼 수 있죠. 23년이 된 현재도 이를 뛰어넘었다고 말할 액션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 007과는 다른 첩보물

 

 

 기존에 유행했던 007 시리즈는 영국 정보국 MI6를 주축으로 활동하는 제임스 본드의 이야기입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고전적인 작품이죠. 본 시리즈는 미국 첩보물로 비슷하게 정예 요원이 주인공으로 나와 첩보 및 액션 연기를 주로 보이는 것이 공통점이죠. 그러나 본 시리즈가 007의 카피 버전이었다면, 저는 본 시리즈가 크게 성공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007과 본 시리즈의 차이점이 분명하게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요원의 총구가 향하는 방향'과 '캐릭터'의 차이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요원의 총구가 향하는 방향'의 경우, 007 시리즈는 'MI6가 위험하다고 여기는 적군'을 향합니다. 하지만 본 시리즈에서는 '국가의 오점으로 남은 본을 제거하려는 미정보기관'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총을 드는 사유 또한 007에서는 '영국의 안전을 위해서'이지만, 본 시리즈에서는 '자신과 가까운 인물의 안전을 위해' 총을 듭니다. 실제로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면 본은 조용히 지내며 살 계획이었습니다. 이는 영화 '본 아이덴티티'의 말미와 '본 슈프리머시' 초반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미정보기관의 괴롭힘에 어쩔 수 없이 본은 무장하고, 그들에게 저항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캐릭터'의 차이입니다. 007의 제임스 본드는 적을 처치하는 것에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반면에 본은 대부분의 적을 되도록 살해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죽이러 온 요원이 전투불능 상태가 되자 살려 보내주는 등 살해를 지양하는 캐릭터입니다. 살인에 죄책감을 느끼는 요원이라는 설정은 당대 관객에게 충격을 주었고, 상당히 신선한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이런 캐릭터성을 가지는 것은 다음 항목에서 이어서 기술할 수 있습니다.

 

 

  • 미국 정부의 과도한 국가주의 비판

 

 

 본이 미정보기관에 쫓기는 이유가 뭘까요? 그는 미국 정부가 양성한 살인 병기입니다. 암살 작전에 여러 번 투입되어, 다양한 국가의 주요 인물을 몰래 사살한 인물이죠. 만일 그가 다른 나라에 붙잡히거나, 그간 미국이 자행했던 여러 암살 임무들을 불게 된다면, 미국의 입지가 위험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본이 연락이 되지 않고, 보통의 요원처럼 행동하지 않았기에 그가 변절했다고 파악, 사살하려고 하게 된 것입니다.

 

 영화는 본이 요원이 되기 위해 겪었던 훈련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견디지 못할, 흡사 고문과도 같은 훈련을 거쳐 미국에 충성하는 요원으로 거듭납니다. 요원으로 만든 후, 개처럼 부려먹은 다음,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이자 즉시 사살하는 미정보국의 행태는 혀를 내두를만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대로 본의 모습은 어떨까요? 요원이었을 당시엔 사람을 죽이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를 망설이게 한 것은 타깃의 아이들을 보았을 때, 억압되었던 그의 인간성이 되살아나며 살인을 망설이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 본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총과 같은 무기보다 수건과 같은 비살상 무기를 선택하며, 그의 싸움이 살인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은유합니다.

 

 총평하자면 본은 미정보국의 대척점에 위치한 인물입니다. 인간성을 상실하지도, 살상을 추구하지도 않습니다. 과도한 국가주의에 빠져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미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는 인물, 본. 이런 관점을 고려해서 영화를 관람하시는 것도 색다른 관람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짜릿하게 펼쳐지는 강렬한 액션 영화 '본 시리즈'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액션씬에서 사운드가 올드하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명작임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ㅋㅋ

 

 역시나 한줄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추구할 수 없는 비범한 전 요원의 끈질긴 사투"